한국 사회에서 고려인 동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려인 청소년들의 대학 진학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내 한 단체가 고려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배가 후배에게 진학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링을 운영 중이다. 이 단체는 2019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300명 이상의 고려인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참가자 중 80%가 국내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프로그램은 고려인 청소년들이 한국 교육 시스템에 적응하고,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준다. 멘토와 멘티가 1:1로 매칭되어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학업 상담은 물론 진로 탐색, 한국 문화 이해 등을 지원한다. 특히 같은 고려인 출신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멘토로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한다. 멘토 한 명은 “저도 고려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멘티들은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어 실력 향상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암묵적 규칙까지 배울 수 있다.
고려인 청소년들은 언어 장벽, 문화적 이질감,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장애물에 부딪힌다. 이런 상황에서 동일한 배경을 가진 선배의 조언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멘토링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선배가 알려준 공부 방법 덕분에 성적이 올랐고, 한국 대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멘토가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들려줘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멘토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멘토링은 단순한 학업 지원을 넘어 사회 통합에도 기여한다. 고려인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자신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돕는다. 또한 멘토 역시 경험을 나누며 보람을 느끼고,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한다. 멘토 중 한 명은 “후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멘토링이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상호 성장의 기회임을 보여준다.
한편, 고려인 청소년 문제는 단순히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 가정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들은 방치되기 쉽다. 이에 따라 중독이나 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예방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만약 관련 문제로 전문 자문이 필요하다면 마약센터 같은 곳을 참고하면 좋다. 실제로 일부 고려인 청소년들은 부모의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방임 상태에 놓여, 인터넷 중독이나 가출 등의 문제를 겪기도 한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이런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지지와 긍정적 롤모델을 제공해 위험 상황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고려인 동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다소 배타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문화 공존을 위한 노력이 늘고 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고려인은 구소련 지역에 거주하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로, 1990년대 이후 많은 이들이 한국으로 이주했다. 현재 국내 거주 고려인은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들 중 상당수는 경기도 안산, 인천, 부산 등지에 집단 거주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문화에 적응하면서도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병행한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한국 사회가 고려인 청소년에게 주는 따뜻한 손길이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특히 멘토링이 끝난 후에도 멘토와 멘티가 계속 연락을 이어가는 사례가 많아, 그 관계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진정한 인연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한국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