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을 꿈꾸며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역사를 지닌 고려인 동포들이 모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이 활동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공동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특히 중앙아시아에서 건너온 이들은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한 고려인 청년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든 것은 정보를 얻는 것”이라며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혼자 헤맸다”고 토로했다. 이런 현실에서 멘토링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선배가 후배에게 진학 정보와 경험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려인 1.5세나 2세가 멘토로 나서서 한국 대학 입시 과정, 장학금 제도, 전공 선택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단순히 대학에 가는 것보다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고 졸업 후 진로까지 함께 고민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한 멘티는 “멘토 선배가 수시 전형 준비 방법을 알려주고, 면접 연습도 도와줘서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에 진학한 사례가 늘고 있다. 멘토들은 자신의 실패 경험도 아낌없이 공유하는데, 이는 후배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와준다.
사실 고려인 청소년들은 언어와 문화 차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진학 정보에 접근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멘토링은 이런 격차를 메우는 실질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멘토와 멘티가 1대1로 연결되어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학습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도 제공한다. 이러한 사회적 자본 형성은 장기적으로 고려인 커뮤니티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려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한국 평균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멘토링을 받은 청년들은 대학 진학 후 취업률이 2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멘토링이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경제적 자립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는 여러 고려사항이 있다. 멘토 선발과 교육, 지속적 관리가 중요하며, 멘티의 개인적 상황에 맞춘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법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문 자문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멘토링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나 아동학대 예방 등에 대한 마약전문변호사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 글에서는 일반적인 멘토링의 가치에 집중하겠다. 실제로 한 멘토는 “멘티의 가정 상황이 복잡해 상담이 필요했지만, 법률 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법률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멘토들의 소진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워크숍과 심리 지원도 병행된다.
이런 멘토링이 주는 함의는 크다. 첫째, 고려인 청소년들이 롤모델을 만나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 둘째, 멘토 역시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성장할 수 있다. 셋째, 사회 전체로 볼 때 인적 자원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위키백과의 멘토링 개념에서도 강조하듯, 이는 개인과 조직의 발전에 핵심적인 도구다. 필자는 한 멘토링 행사에서 “후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더 단단해졌다”는 멘토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멘토 중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선 사례도 있다. 이러한 선순환은 고려인 커뮤니티의 자생력을 키우는 동력이 된다.
또한 멘토링은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한국 사회의 숨은 규칙을 가르쳐주는 역할도 한다. 예를 들어, 대학 생활에서 필요한 네트워킹 기술이나 인턴십 지원 요령 등은 공식 교육만으로는 배우기 어렵다. 멘토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실전 지식을 전수해주는 것이 가장 보람차다”고 입을 모은다. 한 멘티는 “선배 덕분에 교수님과의 면담 방법을 배우고, 연구실 인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멘토링은 공식 교육의 사각지대를 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더 확산되어 다양한 이주민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 우리 사회가 진정한 포용을 이루려면, 누구나 자신의 길을 개척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려인뿐 아니라 중도입국 자녀, 난민 배경 청소년 등에게도 멘토링이 확대된다면, 한국 사회의 다양성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는 다문화 멘토링을 시범 운영 중이며, 긍정적인 성과가 보고되고 있다. 멘토링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